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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 1 --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volver"(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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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3-04 16:53 조회 4,049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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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 바르의 영화는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상상치 못할 엉뚱함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내에서 얼마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국제적으로 그 영화의 예술성을 입증 받은 것은 사실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 영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하나 눈을 크게 뜨고 살피면서 영화를 보다 보면 이 감독의 장난 아닌 장난스러움을 영화에서 발견하게 되고 묘한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 그의 영화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한번 이 감독의 영화에 빠져 든 사람이라면 중독 된 듯 또다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를 찾게 될 것이다.

이전 까지의 그의 작품들을 보아오고 그의 매력에 심취해 있던 사람이라면 2006년 개봉된 이 영화도 뺴놓지 않고 보았으리라...

"volver"(귀향) 라는 제목으로 선보이게 된 이 영화는 2006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았고 스페인 고야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volver" 는 여성들만 등장하는 여성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라이문다(뼤놀로페 크루즈), 그녀의 딸 빠울라, 그녀의 언니 쏠레, 그녀의 어머니, 아우구스티나 ... 그녀들은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정말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상처가 라이문다의 딸 빠울라에게도 일어나게 된다. 아버지로 부터 성폭행을 당해 낳은 딸이 바로 빠울라 였는데, 빠울라 역시 그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두 모녀는 그를 살해하고 호숫가에 묻어 버린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등장은 화홰의 시작을 알린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그녀는 살아있는 유령이었다. 딸로인해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었던 그 과거,,, 결코 서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두모녀는 오랜 시간을 뛰어 넘어 서로를 용서하게 된다.

이 영화의 명장면을 이 부근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라이문다가 어머니가 옛날에 가르쳐 준 적 있던 노래를 멋들어 지게 부르는 장면이다. 직접 보지 않고는 그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 힘들 것이다.

이제는 얽힌 아픔과 상처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그녀들의 고향, 바람이 많이 부는 라 만차 , 너무나 고요하고 평온한 정이 가는 그 시골 마을 ,, 그곳에서 진정한 화해와 이해와 사랑이 교차한다.

용서는 비석을 통해 보여진다. 묘지의 비석을 너무나 정성스게 닦아내는 라이문다의 손길, 호숫가에 묻어버린 남편을 용서하며 큰 나무에 그의 이름과 날짜를 적어주는 그녀,,,

억척스레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여성들의 모습과 그럼에도 결국에는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가족애, ,,,이러한 따뜻한 감동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감독의 기발함이 더해져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있다면 색감이다. 이 영화는 모두가 다 빨간 색이다. 배우들의 의상은 물론 벽에 걸린 액자하나 옷가지 하나, 화면 각각을 채우고 있는 것 모두가 빨간색이다.
긴장감을 더해줌과 동시에 강렬하고 떄로는 선정적이기도 한 느낌..
영화를 더욱 강렬하게 기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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