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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기행 1 - 김 우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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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3-04 17:07 조회 12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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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대륙 중 한국에서 가장 잘못 쓰고 있고, 장님 코끼리 만진 것보다 못한 정도의 지식이나 경험만으로 도매급으로 평가받는 대륙은 우리가 흔히 일컫는 중남미가 아닐까 한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과 웬만한 수준의 전문가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중남미가 어쩌고 저쩌고...'하니 내용을 모르던 일반 대중은 그런가보다 할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뜻이건 나쁜 뜻이건 '남미 현상'이라고 해도 어색할 판인데 중미까지 보태 '중남미는 이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애시당초 성립이 안되는 말이다.

용어부터 보자. 원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라틴아메리카가 맞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북미에 속한 멕시코까지 포함해서 중남미라 부르고 있고, 외교통상부 직제에서도 그냥 그 명칭을 사용한다. 어쩌겠나? 한국에선 완전히 그렇게 굳어져 사용되고 있는 것을... 그래서 이 사랑방에서도 그렇게 부르기로 하고 시작하지만 적어도 원 뜻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중남미의 최북단인 멕시코의 Tijuana에서 남쪽 끝 도시인 아르헨티나의 Ushuaia까지의 거리는 대략 13,000Km에 이르고, 제트 여객기로 쉬지 않고 간다 해도 15시간은 족히 걸린다. 서울서 뉴욕이나 남아프리카 희망봉까지 가는 거리다. 자동차로 20시간을 달려도 끝이 없이 펼쳐진 팜파스와 사방으로 지평선만 보이는 하얀 소금밭, 모래 사막, 밀림, 빙하 등이 공존하는 곳이다.

인구가 1억이 넘는 멕시코, 브라질 같은 나라가 있나 하면, 30만명도 안 되는 벨리즈 같은 곳도 있다. 아주 새까만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하이티 같은 섬나라가 있냐 하면, 하얀 사람 밖에 없는 코스타리카도 있다. 이름이 비슷해 그게 그것 같지 보이지만 파라과이는 인디오/ 메스티조 일색이고, 우루과이는 백인인구가 대다수다.

수천년간 갖가지 찬란한 고대 문명을 이룩해온 페루라 해도 저 동쪽의 아마존 오지에는 신석기 시대의 원시 생활을 하는 부족이 살고 있기도 하다. 지도상으로야 쬐끄만 나라로 보이지만 과테말라 면적은 남한보다 크고 원주민 언어만 23개에 달한다.

같은 남미라 해도 베네수엘라는 석유 부국이라지만 세계에서 인구 대비 살인 사건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흉흉한 나라인 반면, 칠레는 우리 대한민국보다 몇 단계 더 안전한 반듯한 나라다. 페루는 좀도둑과 건조한 기후로 먼지가 많아 엄청 불안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살인 같은 흉악범죄 발생율은 미국보다도 오히려 낮다.(치안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주제별로 올리는 글에서 상세히 실상을 알릴 것이다).

좁은 한반도에서 살아온 우리가 생각하는 국토나 지역, 지방색의 개념을 완전히 허물어뜨리고 이 중남미 대륙과 각 개별 국가, 도시들을 바라 봐야 한다. 대체로 스페인어 통하고, 대다수 주민이 가톨릭 문화 속에 산다는 것 이외에는 나라별, 지역별로 공통점이 별로 없다. 중남미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여러 재료를 버무려 만든 샐러드이고, 제 각각의 악기가 모여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들려 드릴 독주, 2중주, 합주, 교향곡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 앞으로도 계속 연재될 이 기행문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외국어대학 교수이며, 전 스페인문화원장인 김 우중 교수가 2008년 9월 중순까지 약 반년간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한 뒤, 남긴 최근 기행문이다. 주로 먹거리, 볼거리, 국경, 치안, 한국 교민, 언어, 오락, 쇼핑 등 주제별로 전개될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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