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다른 관습들: (200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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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3-04 16:50 조회 3,930회 댓글 0건본문
천주교 전통의 나라인 만큼 각 지방마다 수호성인이 있고, 서로 다른 날짜에 그 지방 성인의 축일을 즐긴다. 그래서 축제가 아주 많다.
스페인 사람들은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 모두 쓴다. 자신의 세례명을 먼저 쓰고, 아버지 성, 어머니 성 순서로 쓴다.
친밀한 사이인 경우,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양 볼을 맞대고 하는 인사. 가족끼리도 물론이다. 서로의 볼을 맞댈 뿐만 아니라 입으로 '쪽'소리를 좌우 한번씩 두 번 낸다. 정말 따뜻한 온기를 서로 전달하는 인사법이다. 그냥 악수만 건네는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지만, 남자끼리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것은 가족이나 아주 친밀한 사이인 경우이다. 하지만, 이네들도 자신의 성격에 따라 즉, 내외성적이냐,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또는 까다롭고 안 까다로우냐에 따라 잘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이 없는 외국인과는 아주 친해지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달리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사위와 장모의 충돌이 많은 것도 우리와 다른 점이다.
하느님 앞이나 국기, 왕, 여왕의 앞이 아니면,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그들은 부모님의 수저와 나머지 식구와의 수저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내릴 때 항상 어린아이나 노약자 부녀자 등이 먼저다. 엘리베이터나 좁은 길에서나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습관이 배어있어서, 더구나 몸을 곧게 하고, 미소지으며, 한 손을 부드럽게 내밀며 양보하는 모습은, 이것이 신사도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더 멋지고 여유있어 보인다. 둘이서 서로 양보하다가 먼저 실례를 하게 되는 사람은 반드시 '고맙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네들은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쉽사리 신발을 벗지 않는다. 공원 잔디밭에 편히 앉아 쉬어도, 집안에 들어와서도, 어디를 봐도 신발 벗은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실내화로 갈아 신던, 신고있던 구두를 그냥 신고있던 항상 발을 감싸고 있다. 특별히 태권도장이나 수영장 같은 곳이 아니면 말이다. 우리는 집안에선 당연히 신발을 벗고 사니까, 위의 두 곳이 아니더라도, 대중식당이나 비행기나 기차, 고속버스 등 심지어 지하철 내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또는 건강에 도움이 되라고, 남들이 있는 데서도, 자연스럽게 발까락을 주무르고, 문지르는 경우들이 많다. 이들에겐 낯선 모습일 것이다.
이들도 지방색 많다. 심하다. 하지만 그걸 나타내는 방법도 극단에 치닫지 않고 제삼자를 배려하면서다.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다. 남을 무시하려 한다거나 무조건 자신이 우월하다는 발상에서라면, 얼마나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는가는 뻔하지 않을까. 국민의식일까 법이 제대로 되어있어서일까?
인종차별이 별로 없다. 아니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는 얘기다. 아니면, 있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풀어나간다. 일단 제일 심한 경우는 스페인내 일부 몇곳에 산재해 있는 집시족의 경우다. 언어, 문화, 풍습 모두 틀리고 또 제일 두드러진 것이 부의 차이다.
또 북쪽의 바스꼬 지방엔, 종족과 언어, 문화가 틀리다하여, 스페인왕국으로부터의 분리를 주장,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분리주의자들 문제가 최대 골칫거리다. 좌우간 일반적인 경향으로 보면, 스페인은 인종차별이 훨씬 덜 심한 나라다. 세계 최대 관광국 중의 하나인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한때, 아랍인, 유태인, 천주교인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줄 알았던 과거도 한 몫 할 것이다.
이들은 재채기를 잘 참아낸다. 그것이 예절에 맞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는데서 재채기를 그냥 시원하게 해대는 법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얼굴이 벌개지면서까지 꾹 참아낸다. 만일 참지 못하고 그냥 재채기를 하게 되면, 그 소리를 들은 상대방은 '헤수스!'하고, 인사를 건네고, 당사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헤수스란 다름아닌 예수를 가리키며, 재채기를 하게 만든 악귀를 쫓아달라는 주문일지도 모른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저녁식사를 특히 여름에는 9시, 10시 넘어 시작한다. 썸머타임을 실시해서 해가 늦게까지 밝은 것도 이유이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불편하고도 놀랄만한 일이다. 참고로 2005.06.25일 스페인 사회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심식사시간이 1시에서 2시사이엔 20%, 2시~3시가 50%이상, 3시~4시에 19,9%
저녁식사시간은 9시~10시에 48.4%, 10시~11시에도 27%나 된다고 하며, 스페인사람 80%가 이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또한, 위 조사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의 순서는: 건강과 가족>일>친구>돈>종교>정치 의 순이다.
당연시되는 거지만, 술을 권하지 않는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마신다. 술 마시고 시비붙는 일이 없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좌우간 상당히 드물다. 유흥가 근처에 가도 취객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우는 일이 없다. 학교나 기숙사 축제 때도,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으면, 잠자코 있던지 방에 틀어박혀 자던지, 쉽게 남을 기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요즘은 전에 비해 우리도 이런 게 많이 줄어들긴 했다. 아마도 세상일들이 제대로 풀려준다면, 아마도 언젠가 우리도 훨씬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린 보신탕이 있는데, 그들에겐 당연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아도 이들은 말고기를 먹는다.
이들도 살아있는 뱀장어새끼를 튀겨먹기도 한다. 올리브기름을 뜨겁게 해서 듬성듬성 썰은 마늘를 잠깐 넣고 달구다가, 꼬물거리는 뱀장어새끼들을 넣어 살짝 익혀먹는 요리, 비싸지만, 무진장 맛있다.
밥 먹을 때 시끄러운 편이다. 물론 식사용 빵과 기타 음식 먹을 때 말이다. 하지만, 상식대로 역시 음식을 잔뜩 입에 물고 말하는 법은 없다. 대화란 서로 주고받기 마련이므로, 틈틈이 번갈아 가며, 아주 말 많이 하기를 좋아한다. 스페인어의 '먹다'가 'comer'인데, 이 단어가 라틴어의 '함께 먹다' 'cum+ edere'라는 사실이 뭔가 시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화장지가 화장실 바깥에서도 널리 쓰인다. 스페인은 식당은 물론이고 가정집에소도 당연히 냅킨이나 행주가 쓰인다. 밥상근처에서 화장지가 횡행하면, 쇼킹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다.
같은 식탁에서 먹는 사람끼리, 남의 접시나 머리 위로 팔을 뻗지 않는다. 양념이 상대방에게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그에게 정중하게 건네달라고 하면 된다. 이는 결례가 아니라. 식탁에선 원래 겨드랑도 들어 보이지 않는다. 불결한 생각 때문이리라. 그리고 밥상에선, 정치나 종교에 관한 논쟁은, 피하는 게 좋다고들 생각한다.
후식으로는 다른 종류의 것도 많지만, 주로 과일을 먹는다. 우리와 다른 점은, 주인 마나님이 과일을 일일이 깍아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서비스하지 않는다. 집으로 초대를 받았건, 식당에서건, 각자가 자신의 칼로 과일껍질을 벗겨 잘라서 먹는다.
스페인 사람들은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 모두 쓴다. 자신의 세례명을 먼저 쓰고, 아버지 성, 어머니 성 순서로 쓴다.
친밀한 사이인 경우,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양 볼을 맞대고 하는 인사. 가족끼리도 물론이다. 서로의 볼을 맞댈 뿐만 아니라 입으로 '쪽'소리를 좌우 한번씩 두 번 낸다. 정말 따뜻한 온기를 서로 전달하는 인사법이다. 그냥 악수만 건네는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지만, 남자끼리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것은 가족이나 아주 친밀한 사이인 경우이다. 하지만, 이네들도 자신의 성격에 따라 즉, 내외성적이냐,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또는 까다롭고 안 까다로우냐에 따라 잘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이 없는 외국인과는 아주 친해지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달리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사위와 장모의 충돌이 많은 것도 우리와 다른 점이다.
하느님 앞이나 국기, 왕, 여왕의 앞이 아니면,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그들은 부모님의 수저와 나머지 식구와의 수저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내릴 때 항상 어린아이나 노약자 부녀자 등이 먼저다. 엘리베이터나 좁은 길에서나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습관이 배어있어서, 더구나 몸을 곧게 하고, 미소지으며, 한 손을 부드럽게 내밀며 양보하는 모습은, 이것이 신사도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더 멋지고 여유있어 보인다. 둘이서 서로 양보하다가 먼저 실례를 하게 되는 사람은 반드시 '고맙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네들은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쉽사리 신발을 벗지 않는다. 공원 잔디밭에 편히 앉아 쉬어도, 집안에 들어와서도, 어디를 봐도 신발 벗은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실내화로 갈아 신던, 신고있던 구두를 그냥 신고있던 항상 발을 감싸고 있다. 특별히 태권도장이나 수영장 같은 곳이 아니면 말이다. 우리는 집안에선 당연히 신발을 벗고 사니까, 위의 두 곳이 아니더라도, 대중식당이나 비행기나 기차, 고속버스 등 심지어 지하철 내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또는 건강에 도움이 되라고, 남들이 있는 데서도, 자연스럽게 발까락을 주무르고, 문지르는 경우들이 많다. 이들에겐 낯선 모습일 것이다.
이들도 지방색 많다. 심하다. 하지만 그걸 나타내는 방법도 극단에 치닫지 않고 제삼자를 배려하면서다.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다. 남을 무시하려 한다거나 무조건 자신이 우월하다는 발상에서라면, 얼마나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는가는 뻔하지 않을까. 국민의식일까 법이 제대로 되어있어서일까?
인종차별이 별로 없다. 아니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는 얘기다. 아니면, 있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풀어나간다. 일단 제일 심한 경우는 스페인내 일부 몇곳에 산재해 있는 집시족의 경우다. 언어, 문화, 풍습 모두 틀리고 또 제일 두드러진 것이 부의 차이다.
또 북쪽의 바스꼬 지방엔, 종족과 언어, 문화가 틀리다하여, 스페인왕국으로부터의 분리를 주장,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분리주의자들 문제가 최대 골칫거리다. 좌우간 일반적인 경향으로 보면, 스페인은 인종차별이 훨씬 덜 심한 나라다. 세계 최대 관광국 중의 하나인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한때, 아랍인, 유태인, 천주교인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줄 알았던 과거도 한 몫 할 것이다.
이들은 재채기를 잘 참아낸다. 그것이 예절에 맞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있는데서 재채기를 그냥 시원하게 해대는 법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얼굴이 벌개지면서까지 꾹 참아낸다. 만일 참지 못하고 그냥 재채기를 하게 되면, 그 소리를 들은 상대방은 '헤수스!'하고, 인사를 건네고, 당사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헤수스란 다름아닌 예수를 가리키며, 재채기를 하게 만든 악귀를 쫓아달라는 주문일지도 모른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저녁식사를 특히 여름에는 9시, 10시 넘어 시작한다. 썸머타임을 실시해서 해가 늦게까지 밝은 것도 이유이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불편하고도 놀랄만한 일이다. 참고로 2005.06.25일 스페인 사회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심식사시간이 1시에서 2시사이엔 20%, 2시~3시가 50%이상, 3시~4시에 19,9%
저녁식사시간은 9시~10시에 48.4%, 10시~11시에도 27%나 된다고 하며, 스페인사람 80%가 이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또한, 위 조사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것의 순서는: 건강과 가족>일>친구>돈>종교>정치 의 순이다.
당연시되는 거지만, 술을 권하지 않는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마신다. 술 마시고 시비붙는 일이 없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좌우간 상당히 드물다. 유흥가 근처에 가도 취객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우는 일이 없다. 학교나 기숙사 축제 때도,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으면, 잠자코 있던지 방에 틀어박혀 자던지, 쉽게 남을 기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요즘은 전에 비해 우리도 이런 게 많이 줄어들긴 했다. 아마도 세상일들이 제대로 풀려준다면, 아마도 언젠가 우리도 훨씬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린 보신탕이 있는데, 그들에겐 당연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아도 이들은 말고기를 먹는다.
이들도 살아있는 뱀장어새끼를 튀겨먹기도 한다. 올리브기름을 뜨겁게 해서 듬성듬성 썰은 마늘를 잠깐 넣고 달구다가, 꼬물거리는 뱀장어새끼들을 넣어 살짝 익혀먹는 요리, 비싸지만, 무진장 맛있다.
밥 먹을 때 시끄러운 편이다. 물론 식사용 빵과 기타 음식 먹을 때 말이다. 하지만, 상식대로 역시 음식을 잔뜩 입에 물고 말하는 법은 없다. 대화란 서로 주고받기 마련이므로, 틈틈이 번갈아 가며, 아주 말 많이 하기를 좋아한다. 스페인어의 '먹다'가 'comer'인데, 이 단어가 라틴어의 '함께 먹다' 'cum+ edere'라는 사실이 뭔가 시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화장지가 화장실 바깥에서도 널리 쓰인다. 스페인은 식당은 물론이고 가정집에소도 당연히 냅킨이나 행주가 쓰인다. 밥상근처에서 화장지가 횡행하면, 쇼킹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다.
같은 식탁에서 먹는 사람끼리, 남의 접시나 머리 위로 팔을 뻗지 않는다. 양념이 상대방에게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그에게 정중하게 건네달라고 하면 된다. 이는 결례가 아니라. 식탁에선 원래 겨드랑도 들어 보이지 않는다. 불결한 생각 때문이리라. 그리고 밥상에선, 정치나 종교에 관한 논쟁은, 피하는 게 좋다고들 생각한다.
후식으로는 다른 종류의 것도 많지만, 주로 과일을 먹는다. 우리와 다른 점은, 주인 마나님이 과일을 일일이 깍아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서비스하지 않는다. 집으로 초대를 받았건, 식당에서건, 각자가 자신의 칼로 과일껍질을 벗겨 잘라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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